-
세계 3대 영화제 ②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 역사, 황금종려상, 역대 초청/수상 한국영화영화 2024. 1. 28. 21:01
세계 3대 영화제 ②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 역사, 황금종려상, 역대 초청/수상 한국영화 정보
칸 영화제_황금종려상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의 역사와 올해 개최되는 제77회 칸 영화제
유구한 역사를 지닌 칸 영화제의 역사와 올해 개최되는 제77회 칸 영화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깐느'라고도 많이 불리지만 공식 표기는 '칸'입니다. 날씨가 가장 좋은 매년 5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최되며, 예술성과 상업성 모두를 갖춘 세계 영화의 거장들이 초청되며 3대 영화제 중 가장 큰 위상과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매회 전 세계에서 수많은 배우들과 영화 제작자가 참석해 프로모션의 장이 되기도 한데요. 전시회 기간 동안 각 영화관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전시회는 각 제작사의 부스에 설명회가 열리는데, 개봉 예정작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의 영화까지 판매가 되고 있어 기회와 구매의 장이기도 합니다. 영화 상영은 물론, 시상과 토론,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며, 시상 부문에는 경쟁부문인 황금종려상, 남녀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심사위원상 등이 있고, 비경쟁부문으로는 황금 카메라 상 등을 시상합니다. 현재 티에리 프레모(Thierry Frémaux)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시상식의 위상이 높은 만큼 엄격한 규칙으로도 유명한데, 프랑스어로 ’ 안녕하세요 ‘를 뜻하는 ’ 봉주르'와 ‘감사합니다’의 ’ 메르시'라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의상 역시 남자들은 정장에 보타이, 여자들은 드레스와 하이힐을 신어야 합니다. 심사위원들은 주로 칸 영화제와 연결성이 있는 감독, 배우, 비평가, 작가 등을 초청합니다. 올해 열리는 제77회 칸 영화제는 2024년 5월 14일~5월 25일까지 개최되며, 올해의 심사위원장은 미국의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그레타 거윅'(Greta Celeste Gerwig)이 맡았는데요. 영화 <프란시스 하>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첫 감독을 맡은 <레이디 버드>가 엄청난 호평과 함께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며 영화감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제77회 칸 영화제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사이트에 방문해 보세요.
칸 영화제 <공식 프로그램>
칸 영화제의 공식 프로그램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장 메인인 경쟁부문에서는 20편 내외의 초청작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하며, 뤼미에르 극장(Théâtre Lumière)에서 상영됩니다. 주목할만한 시선에서는 대부분 젊은 감독들이 초청되며, 독창적인 작품 20편이 출품됩니다. 드뷔시 극장(Salle Debussy)에서 상영됩니다. 비경쟁부문은 비경쟁 35편, 미드나잇 스크리닝 36편, 특별상영 37편으로 구성되고,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됩니다. 단편영화는 단편 경쟁 부문(10편 내외)과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영화학교 단편 경쟁 부문, 15~20작품)으로 나뉩니다. 과거의 명화들이나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칸 클래식 복원부문도 눈 여겨볼 만합니다.
<기생충>도 수상한 황금종려상이란?
영화 <기생충>도 수상한 칸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Palme d'Or, Golden Palm)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하는데요. 20개 정도의 후보작 중에서 선정되며, 두 개 이상의 작품이 선정된 적도 있습니다. 황금종려상은 감독에게 수여되는데요.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에서는 다른 부문에서는 상을 받을 수 없는 룰이 있습니다. 공동 수상은 한 해에 단 한 부문에서만 가능하며, 각본상이나 심사위원상은 심사위원장 특별 권한에 맞춰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함께 수상이 가능합니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 중 우리가 많이 아는 유명한 작품에는 <지옥의 묵시록>, <패왕별희>, <피아니스트> 등이 있고, 대한민국의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자랑스러운 <기생충> 이 있습니다. 칸영화제의 엠블럼은 종려나무의 잎사귀인데,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황금종려상이 이 종려나무 엠블럼으로 만들어집니다. 이처럼 한 번도 어려운 황금종려상을 무려 두 번이나 거머쥔 감독들이 있는데요. <슬픔의 삼각형>을 연출한 스웨덴 '루벨 외스틀룬드' 감독은 2017년 <더 스퀘어>에 이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무려 두 번이나 수상했습니다. 이외에도 <컨버세이션> <지옥의 묵시록>을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정복자 펠레> <최선의 의도>를 연출한 '빌 아우구스트' 감독, <아빠는 출장 중> <언더그라운드>를 연출한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 <나라야마 부시코> <우나기>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로제타> <더 차일드>의 '다르덴 형제', <하얀 리본> <아무르>의 '미하엘 하네케' 감독,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켄 로치' 감독이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드네요. 또한 77년 칸 영화제 역사상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여성 영화감독들이 있는데요. <추락의 해부>의 '쥐스틴 트리에'감독,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티탄>의 '쥘리아 뒤크르노' 감독이 칸이 인정한 여성 감독들입니다.
칸 영화제에서 당당히 자리한 한국 영화들
위상 높은 칸 영화제에서 당당히 자리한 한국 영화들의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칸 영화제의 공식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처음 진출한 한국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이 연출한<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입니다.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가 황금종려상 바로 다음 순위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아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였죠. 2007년에는 김기덕 감독의 <숨>과 이창동 감독의 <밀양> 이 두 편이 장편 경쟁부문에 올랐습니다. 이때 <밀양>의 주인공인 배우 '전도연'은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죠. 2009년에는 한국의 천재 감독인 '박찬욱' 감독이 영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감독 최초로 2회 수상에 빛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2010년에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았고, 2019년 2년 만에 다시 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게 되며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아직도 Parasite! 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던 그 순간이 잊히지가 않네요. 이는 한국영화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의미 있고 감동적인 상이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 <마더> <옥자>로 이미 칸 영화제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수상권에는 들지 못했었는데, 첫 수상이 무려 황금종려상인 거죠. 한국 영화 역사상 큰 획을 그은 영화 <기생충>은 언제나 자랑스럽네요. (고인이 된 '이선균'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 / 에미상(Emmy Awards) (6) 2024.02.04 세계 3대 영화제 ③ 베니스 영화제 / 특징, 역대 수상작, 한국 수상작 (3) 2024.01.31 세계 3대 영화제 ① 베를린 영화제 / 정보, 한국 영화 초청작, 수상명 (7) 2024.01.24 세계 최고의 독립 영화제 '2024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 일정, 수상 후보 (6) 2024.01.22 어쩌다 애틋해지는 손석구 연출 영화 <언프레임드 재방송> 리뷰 (0) 2024.01.21